맨땅 운동장에 왜 소금을 뿌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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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잔디 또는 인조잔디가 아닌 그냥 맨땅의 테니스 코트에 왜 가끔씩
소금을 뿌리는지?
A: 학교나 공ㆍ사설 체육시설에서 흙으로 된 운동장을 신설하거나 사용 도중에 흔히 소금을 뿌리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테니스장은 수시로 소금을 뿌려 주고 있는데 테니스장이나 운동장에 소금을 뿌리면 물의
어는점을 낮춰 늦은 가을에서 겨울에 땅이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수분을 머금어 먼지가 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눈이
온 날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금을 뿌린 테니스장은 어지간한 바람이 불어도
먼지가 나지 않고, 비가 와도 빗물이 잘 빠져나가며 흙이 아주 단단하게 다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테니스장에 어떠한
흙을 사용해야 배수가 잘되고 오랫동안 균열과 먼지가 생기지 않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흙의 종류와 소금의 성질을 위주로 실험ㆍ분석한
결과를 살펴보자.
이 실험에서 모래ㆍ황토ㆍ마사토에 맑은 물과 소금물을 각각 부어 물이 빠지고 건조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맑은 물을 부은 황토가 2일만에 건조되고 소금물을 부은 모래가 2개월이 넘도록 수분을 함유하고 있었다. 또 물이 빠진 후의
단단한 정도는 마사토ㆍ황토ㆍ모래 순이었다. 단순하게 건조시키지 않고 압력을 가해 다져지는 정도는 황토ㆍ모래ㆍ마사토의 순이었으며,
소금물의 농도가 진할수록 흘러나온 물의 양이 작은 것으로 보아 소금 성분이 흙 속에 침투해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테니스장에 소금을 뿌려 다져 줌으로써 계속적으로 수분을 함유토록 해 먼지가 나지 않고 흙의 상태가 단단하게
유지됨을 알 수 있다.
한편 소금이 어는 점을 낮추는 원리는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한
예로 추운 날에 마당에 빨래를 널면 곧 잘 얼게 마련이다. 빳빳하게 언 빨래를 건드리면 꺾여 찢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또 여간해서 잘
마르지도 않는다. 따라서 추운 날에 빨래를 말릴 때는 빨래를 마지막 헹구는 물에 소금을 약간 풀어서 헹구면 잘 얼지 않는다. 소금의
농도를 약하게 하면 옷이 상할 염려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