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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새 소득작목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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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필 작성일04-05-12 13:31 조회7,6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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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새 소득작목으로 부상

 

축산기술연구소가 국내 환경에 알맞은 한국형 잔디 개발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축산기술연구소는 국내 축구 운동장의 경우 한국 잔디로 조성돼 국제축구협회의 잔디 규정에 맞지 않아 양잔디로의 교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형 잔디 품종을 개발, 양잔디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잔디의 기능성 향상을 통해 이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연에 따르면 국내산 잔디품종은 금잔디 들잔디 갯잔디 에메랄드잔디 등 자생종과 서울대 농과대학의 ‘녹세계’, 삼성잔디환경연구소의 ‘안양중지’, 건국대의 ‘건희’ 등이며, 대부분 골프장, 공원, 운동장, 도로주변 및 택지개발지 녹화 등에 이용되고 있다.

잔디 가격은 보통 가로 19 cm×세로 19 cm 크기의 땟장 형태로 약 180∼2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며, 평당 약 1만9,440∼2만1,600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평당 쌀 소득 3,400 원(조수입)에 비하면 6 배 이상 많은 소득이다. 현재 영·호남지역에서 많이 재배·거래되고 있으며 각종 경기장, 골프장 등이 건설되면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이들 잔디의 품종보호에는 대단히 소홀한 실정이다. 국내산 잔디 유전자원은 지금까지 140여 종이 수집, 활용되고 있으나 어느 것하나 품종보호대상으로 지정된 것은 전무하다. 때문에 미국이 한국산 잔디를 육종해 개발한 ‘제니스’, ‘S94’ 등을 역수출하여 특허권을 설정했어도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초지사료과 임용우 연구사는 “국내산 잔디의 유전자원을 수집, 품종보호대상 작물로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국제규격에 맞고 국내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한국형 양잔디 품종이 개발된다면 새로운 소득작물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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