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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골프장 소유 목적 및 특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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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필 작성일06-06-10 11:27 조회6,4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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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골프장 소유 목적 및 특성 비교

 

 

삼성을 필두로 최근 골프장 인수에 동참한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의 비즈니스 경쟁은 필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10대 그룹 중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곳은 SK 한 곳뿐일 정도. 대기업의 골프장은 비즈니스를 위한 비즈니스 공간이기도 하지만, 기업만의 독특한 문화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장(場)이기도 하다.

 


■삼성 : 국내 최대의 골프 왕국■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은 국내 최대 기업답게 5개의 골프장을 소유,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삼성은 안양베네스트GC를 비롯, 가평베네스트GC, 동래베네스트GC, 세븐힐스GC 등 4개의 회원제 골프장과 1개의 대중 골프장(글렌로스GC)을 운영 중이다.

‘골프 왕국 삼성’의 힘은 ‘무한 추구’의 정신으로부터 나온다. 삼성은 1974년 가장 한국적인 잔디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안양 중지’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1993년 안양베네스트GC 내에 잔디환경연구소를 개설, 잔디 보호와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1999년에는 골프 대중화 트렌트에 맞춰 대중 골프장인 글렌로스GC를 오픈했고, 2004년에는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챔피언십 코스인 가평베네스트GC를 오픈하며 프로 골프대회를 유치하는 등 삼성의 무한 추구 정신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에 시도를 거듭 중이다. 삼성의 이런 정신은 여타 골프장에 모델이 되어 골프장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LG·GS : 한국형 명문 코스 지향■

재계 서열 4위인 LG그룹과 LG로부터 분리된 재계 서열 6위 GS건설은 강촌CC, 곤지암CC, 엘리시안CC 등 3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LG계열 골프장들은 하나같이 한국적 명문 골프장의 전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설계된 자연 친화적 코스는 물론, 코스 설계가의 전략적인 설계에 따라 도전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각각의 홀 그리고 골퍼들을 배려한 세심한 코스 관리 등이 그 근본이 된다. 여기에 지역적 특색에 맞춰 각각의 골프장에 테마를 입혀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CC는 코스 전체에 벤트그라스가 식재돼 사계절 푸르른 수도권 명문 코스로 평가받고 있으며, 춘천의 강촌CC는 여름에는 골프,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 가족 휴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제주의 엘리시안CC는 동남아 고급 휴양지 느낌을 살린 휴양형 리조트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 특화된 골프장 문화 지향■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남양주의 록인CC를 인수하는 등 최근 골프장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딱딱한 그룹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골프장을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지만, 골프장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다른 기업에 뒤쳐지지 않는 명문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의지는 최근의 행보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대차그룹은 자사 소유의 제주 해비치CC 리조트의 확장 공사를 하면서 기존 리조트 단지 내에 럭셔리한 호텔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콘도미니엄 대신 호텔을 건설함으로써 리조트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한편, 다른 리조트 골프장과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인 것.

올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인 록인CC도 코스에서부터 클럽 하우스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마무리함으로써 개장과 동시에 명문 골프장으로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오는 2008년 남양주대교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골프장까지 불과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점을 볼 수 있어 록인CC가 수도권 신흥 명문으로 도약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롯데 : 호텔 서비스를 골프장에 접목■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은 2005년 2월 제주 중문단지에 스카이힐 제주CC를 오픈하며 골프장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스카이힐 제주CC는 서비스 사업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롯데의 골프장답게 ‘호텔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클럽 하우스에 들어서면 세심하게 신경 쓴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와 호텔의 로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클럽 하우스 내 레스토랑에서는 호텔 출신 주방장들이 제공하는 산해진미들을 맛보며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호텔식 서비스는 코스에서도 이어진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로버트 트랜스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코스는 제주의 자랑인 한라산 백록담과 서귀포 앞바다의 천혜의 풍광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캐디 서비스로 유명한 일본의 롯데 미나요시다이CC의 캐디 교육 시스템으로 교육받은 캐디들의 서비스도 특별한 서비스에 한 몫을 거든다.

■한화 : 리조트형 골프장 선구자■

한화국토개발(주)을 거느리고 있는 재계 서열 9위 한화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12곳)의 직영 리조트와 함께 4곳의 골프장(회원제 골프장인 프라자CC, 설악 프라자CC, 제이드팰리스GC와 대중 골프장인 봉개 프라자CC)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레저 사업체다.

1980년 개장한 프라자CC를 필두로 한화그룹은 골프장과 콘도미니엄을 묶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조트형 골프장으로 명성을 얻어오고 있다. 그러나 한화그룹의 역량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04년 일본 나카사키현의 오션팰리스CC를 인수, 글로벌 경영의 초석을 마련한 한화는 올해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한화는 중국 최대의 리조트 회사인 천륜콘도와 제휴를 맺고 양사간의 회원 교류는 물론, 콘도미니엄, 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논의 중이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도 리조트형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 같은 한화의 행보는 김승연 회장의 해외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을 토대로 볼 때 더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지연 골프다이제스트 기자의 글입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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