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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와 축구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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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필 작성일04-04-17 13:12 조회5,7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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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와 축구와의 관계

이재필

농학박사

한국잔디학회 사무국장

케이브이바이오(주) 잔디사업부 팀장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골프장잔디전공 겸임교수

jplee1100@hanmail.net

www.imjandi.co.kr

02-453-3786

011-9178-3654

저는 우리나라 축구발전과 승리를 기원하는 열렬한 축구 팬입니다. 그러나 매번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의 기량만큼이나 우수한 대회 성적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알리고 우리나라 축구수준이 향상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적습니다.

저는 건국대학교에서 잔디운동장용 잔디 신품종 개발, 시공, 관리 및 경영에 관한 연구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재필 박사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그 동안 잔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축구 연습이나 시합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1. 각 나라의 축구경기장에 사용된 잔디 종류가 다릅니다. 따라서 시합이 열리는 동일한 잔디에서 연습을 해야 적응력이 높습니다.

 1) 한국: 예전 천연잔디 축구장에는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2002년 월드컵을 경기로 고급 축구 경기장은 대부분 한지형잔디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2) 중동: 난지형 잔디인 버뮤다그래스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3) 유럽 및 미국: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 80%와 퍼레니얼 라이그래스 20%을 혼합하여 조성하고 있습니다.

 4) 국내외 경기장의 잔디 종류 *

  (1) 한국잔디 : 잠실올림픽경기장, 목동구장, 인천 숭의운동장 등

  (2) 한지형 잔디(양잔디, 사철잔디 등으로 불리고 있음): 상암 등 10개 월드컵 경기장, 유럽, 미국의 대부분 경기장 등

  (3) 버뮤다그래스 : 일본 요쿠하마 경기장, 중동지역의 축구장

  

2. 잔디 종류에 따라 경기시 선수들이 느끼는 감각이 다릅니다. ?

  1) 한국잔디: 거칠고 미끄럽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2) 버뮤다그래스: 부드럽고 미끄럽운 경향이 있습니다(특히 물에 젖어 있을 경우 볼 스피드가 빠르다.).

  3) 한지형 잔디: 부드럽고 미끄럽운 경향이 있습니다(특히 물에 젖어 있을 경우 볼 스피드가 빠르다.).

 일례로 박지성 선수는 어린시절 맨땅이나 한국잔디로 조성된 축구장에서 많이 연습 하였을 것입니다. 이는 2002년 월드컵 이전의 우리나라 축구 현실입니다. 따라서 유럽잔디는 미끄러워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3. 잔디 종류에 따라 축구공의 구름거리가 다릅니다(조사방법: 밑변 1m, 높이 1m의 45도 각도에서 공을 굴렸을 경우).

  1) 난지형 잔디(한국 잔디로 조성된 축구장): 5m내외로 공이 굴러갑니다.

  2) 한지형 잔디(미국 및 유럽 축구장): 7m 내외로 공이 굴러갑니다.

※ 한지형 잔디는 한국잔디보다 2m 정도 더 굴러갑니다. 즉 선수들이 짧고 정확한 패스를 감각적으로 하는데 일정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4. 잔디 종류에 따라 볼 바운드가 다릅니다(국제 공인구를 2m 높이에서 낙하시킴).

  1) 난지형 잔디(한국 잔디로 조성된 축구장): 6m±0.3m 정도 튑니다.

  2) 한지형 잔디(미국 및 유럽 축구장): 7m±0.3m 정도 튑니다.

 ※ 한지형 잔디가 한국잔디보다 볼바운드가 높습니다. 이는 한국잔디는 줄기가 빳빳하게 서는 경향이 있어 충격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볼 바운드는 선수들이 축구공을 컨트롤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다. 즉 패스 및 슈팅시 공이 기대이상으로 뜨게 되어 실수를 하게됩니다. 

5. 각 나라의 축구 경기장마다 잔디관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잔디깎기 높이는 볼 바운드, 볼 스피드, 볼 라이(잔디가 공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 일반적으로 잔디운동장의 잔디깎기 높이는 2-3cm로 관리되고 있으나 잔디관리자가 잔디깎기 높이를 조절하여 자기편에 유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잔디를 짧게 깎으면 볼의 스피드는 빨라져 골킵퍼가 싫어하고 높게 깎으면 볼이 뜨서 공격수, 수비수 등의 선수들이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일례로 이란,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잔디 관리자들은 잔디를 대체로 높게 깎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전반전 초반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 또한 시합전에 비가 오거나 물을 잔디밭에 뿌리면 공의 스피드가 빨라집니다. 즉, 상대팀보다 우리팀이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경기 전에 물을 뿌리면 우리팀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6. 각 축구 경기장에 조성되어 있는 토양구조가 다릅니다.


 ■ 우리나라 선수들은 맨땅 혹은 흙에 잔디가 심어진 축구장에서 많은 연습을 하고 적응이 되어 있습니다.

■ 그러나 외국의 고급 축구 경기장은 100% 모래로 된 축구장입니다. 즉 모래밭에서 축구를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축구장을 모래로 조성하는 이유는 배수가 잘되고 토양이 단단해 지지 않아 잔디 생육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축구선수들이 후반전에 가면 체력이 종종 바닥이 나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는 경우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 다행히 우리나라도 2002년 월드컵 이후 시공 비용이 비싸지만 대부분을 경기장은 배수를 위해 모래 100%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7. 대책

■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잔디 전문가를 국제 축구대회 전에 파견하여 우리나라 대표팀이 경기하는 축구장의 잔디종류, 토양, 관리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할 것입니다. 조사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사한 잔디 환경에서 대표팀이 훈련을 실시한다면 잔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 또한 우리나라 대표팀이 경기할 축구장의 잔디 관리자에게 우리가 원하는 잔디 상태를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할 것입니다.

■ 특히 유청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언제든지 천연잔디에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축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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