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장 `죽느냐 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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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필 작성일05-07-18 21:47 조회2,5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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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프장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
도쿄 인근 치바현의 골프장수는 2004년 현재
158개로 20년사이에 2배나 증가했지만 시설당 이용자 수가 줄고 객단가도 하락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은 최근 치바경제센터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일본의 전체 골프장 수는 2,400여개에 골프인구가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90년대초를 피크로 접대 골프의
자숙과 소득 신장세의 둔화 등으로 골프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바현의 골프장들은 입장객수가 90년초에 비해 20%이상 줄었으며 '93년이후에 현전체 골프장의 3할에 해당하는 46개가 도산했다. 치바경제센터는 골프인구의 주축인 20~40세의 인구가 대폭 즐어들고 있고 주고객층이 50대후반으로 고령화하고 있어 내장객 감소는 피할수 없는 추세로 분석하면서 2030년에는 전체 27%(44개)의 골프장이 과잉공급으로 고생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들어서는 이들 도산골프장의 경영권을 저가로 취득한 미국, 영국, 한국 등 외자계 기업의 저가격 운영 정책도 만만치가 않다.
이처럼 경영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최근에는 골프장들이 연합하여 해외로부터 골프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과 10여개 골프장에서 라운들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골프장들이 업무제휴를 맺는 등 한국의 고객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한편 일본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골프장등
부동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보도에 따르면 한때 부실여신의 담보
부동산에 집중 투자했던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최근 들어 정상적인 부동산 쪽으로 투자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걸쳐 담보 부동산을 싼 값에 대거 매입한 후 되팔아 큰 차익을 남겼다. 하지만 지금은 골프장, 스키 리조트, 호텔 등 정상적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경제가 살아나고 금융시스템이 재정비되면서 부실여신이나 담보 부동산 매물이 줄어든 데다 정상적인 부동산 매물도 귀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정상화 조짐은 3년전 도입된 부동산투자신탁(REIT)의 인기가 치솟는 현상에서도 확인된다. 도쿄 증권거래소의 REIT지수는 지난 1년반동안 36%나 올랐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연기금 들도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골프장들은 경기회복의 기대속에 현재의 막바지 고비를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회사의 존폐여부가 달려있다고 보고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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